달소래의 공간

2010년 4월 11일 아차산에 갔다. 작년 이맘 때 쯤이면 여의도 윤중로의 벗꽃도 만개 했을 것 같은데, 올해에는 꽃샘추위가 늦게 까지 기승을 부려서인지 찬바람에 봉오리만 수줍게 보여준다. 그래도 정열적인 선홍색의 진달래와 다른 봄꽃을 질투라도 하듯 노란 진달래는 용감하게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2010년 3월 21일 중미산에 갔다. 요사이 카페의 산행식구들이 대거 이탈을 했기에 사람도 많지않아 백산산악회가 중미산을 가는 곳에 합류를 했다. 중미산 정상 50미터 쪽은 춘설이 얼음이 되어 위험했지만 바짝 긴장을 하며 오르내렸다. 정상에서의 절벽 배경의 사진이 근래에 보기드물게 시원하게 나..

2010년 2월 21일 오랜만에 수락산을 갔다. 거의 일년만에 가는 것 같았다. 도봉산과 수락산 쪽은 이곳에서는 별로 멀지도 않은데, 앞으로는 자주 가야겠다. 동판교에 가는 거리는 북한산이나, 수락산과 도봉산에 가는 시간이 네트로 1시간 30 - 40분이 걸리니말이다. 수락산의 남근 바위를 보려고 했는데, ..

2010년 2월 15일 청계산을 갔다. 과천 대공원에서 과천 매봉을 거쳐 만경봉을 오르지않고 헬기장에서 오른쪽길로 만경봉을 우회했다. 며칠 전 눈이 온 것이 녹지 않아 응달에서는 겨울눈을 만끽할 수가 있었다. 눈속에 덜썩 주저앉아 한 커트 찍은 것이다. 대자로 누워서 찍고 싶었는데..... ^&^ 과천 매봉 ..

2010년 01월 10일 덕유산에서...

기암괴석이 빚어낸 ‘여근바위, 남근바위’ 서울 은평경찰서 불광지구대 소속 장석민 경사(47)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산에 오른다. 하지만 그의 취미는 등산이 아니다. 독특한 모양의 기암괴석을 카메라에 담고 그 생김새에 따라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북한산 인근에서 나고 자라 산과 친숙한 그가 ‘..

오늘은 토요산행 날. 내일은 눈꽃산행이 예정이 되어 토요일로 일정을 잡아 몇 사람이 안 올 것 같지만, 향수님 말마따나 멸치나 고래나 있을 것 다 있으니 산행의 즐거움이야 따질 필요가 있으랴.... ^^ 몇 번째 산행시간에 늦어 오늘은 여유 있게 집에서 출발을 했다. 그런데, 사당코스다 보니 타는 차..

2010년 1월 24일 일요일 남한산성에 갔다. 쉬운 산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점심 식사시간까지 합해 5시간은 산행을 한 것 같았다. 병자호란의 쓰라린 역사의 숨결이 숨쉬는 곳이라 잘 보존이 되서 그런지 아름들이 소나무하며 보수된 성곽이지만 이끼가 있는 옛날 성곽의 쌓아진 돌을 보니 다른 산행에서..

올해 들어 원거리 산행은 처음인 것 같다. 줄곳 카페 산행만 따라다니다 간만에 버스를 타고 가니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 산행지는 문경세제 과거길 트래킹이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넓은 산길을 호젓이 걷는 길이라고나 할까? 아직은 가보지 않았지만, 제주의 올래길이나 지리산의 둘래길 정도는 될까..

가을 밤 산속은 고요하다. 고요하지 못해 부스럭 거리는 미물들의 소리에도 무서움이 앞선다. 일행의 인적 소리도 조용해지고 숲속의 싱그러운 바람을 타고 은은한 솔향을 풍기며 코끝에 닿는다. '아. 좋다..." 얼굴에 한껏 웃음을 머금고, 무슨 수식어나 미사여구가 필요하지 않은 단순한 감탄밖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