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사는 이야기

토요일의 단상

달소래 2009. 3. 10. 16:09

2004년 6월 26일

 

조용한 사무실이다.
토요일은 사무실에도 인원이 반밖에 없다.
격주간으로 근무하기로 했기때문이다.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든다.
나같은 사람은 토요일 사무실이라도 나와야지
할 일없이 집에 있으라고 하는 것도 고역인데....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토요일 휴무이다보니 전화도 오지 않는다.

실은, 사무실에 온 편지를 들추어보다 전에 근무했던 직장에서 온 "목화밭"이라는 퇴직사우의 소식지를 보고 공감이 가는 글이라서 님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이 글을 쓴다.
글쓴이는 내가 주임시절에 부장이었으니 나보다는 열대여섯살이 많으신 분이다.

아직 우리 나이가 그 나이는 되지 않았어도 읽으면서 우리나이에도 해당되는 것도 있고, 나도 언뜻언뜻 생각했던 내용이라 더욱 소개하고 싶어졌는지도 모른다
*******
제목 : 노후의 삶을 즐겁고, 편안하게 누리는 법

첫째, 늙은이에게는 3대 수칙이 있으니, 집안에서나 밖에서나 넘어지지 말고 끼니를 거르지말되, 과식은 삼가며, 이사하지 말고 살던 집에서 계속 살이아 좋다.

둘째, 설치지 말고 헐뜯는 소리, 잔소리 하지말라. 주기는 하되, 모르는 척 어수룩 해야 편하다.

셋째, 어차피 젊은이들에게 신세질 몸인데, 이기려 들지말고, 칭찬을 아끼지 말라.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 원만하게 살아가는 비결이다.

넷째, 그러나 불의와 부도덕하고 무례한 행위를 보거든 부호령을 내려라.

다섯째, 돈 욕심을 버려라.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눈감으면 공수래 공수거다.

여섯째, 하지만 돈은 늙어서 더욱 필요한 것. 죽을 때까지는 놓지지 말고 꼭 쥐고 있어야만 한다. 돈은 늙은이를 지켜주고 모두가 받들어 모시게 하는 원동력이다. 물려 줄 만큼 물려주고 두 늙은이 몫은 꼭 가지고 살라. 혹시 재산을 넘보는 자녀가 있거든 "이 재산 어디 안간다"고 따끔하게 타이르라.

일곱째, 멍청하면 안된다 신문과 책을 통해 꾸준히 두뇌세척을 하고 한 두가지 취미생활을 하라

여덟째, 늙을 수록 건강에 유념해서 부부가 해로하되 영감이 먼저 눈을 감는게 편하다 . 그러니 보약은 마누라에게 양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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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현명한 이야기이다.

(달소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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