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9일
글을 쓰려 하니 벌써 하루가 지난 것 같습니다.
밤에 내린 비 탓인지
어제 아침의 출근 길의 관악산이 선명합니다.
해맑은 가을 햇살이 너무 곱습니다.
살포시 물들은 노란 들판은 풍요로움을 말해주고
아스팔트 옆에 핀 몇 송이의 분홍빛 코스모스에서
아파트의 숲, 테니스코트의 벤치 위에 떨어진 갈색 나뭇잎에서도
이제 완연히 가을 왔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스산한 가을밤에 오고 간 세월이 벌써 오십대…
문득 그 많은 시간을 어디에 날려 보냈는지
되돌아보면 항상 허무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 왔는지....
돈, 사랑, 자식, ………
수 없는 상념에 쓸쓸함만 느껴지는 것은 왠일인가요…
아마도 사랑이 없어서인지도 모릅니다.
이래서 누군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봅니다.
(달소래 씀)
'계시판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겹살에 메밀한잔. (0) | 2009.03.10 |
---|---|
...넣어주세요. (0) | 2009.03.10 |
토요일의 단상 (0) | 2009.03.10 |
이 몸 "붕" 떴슈?? (0) | 2009.03.10 |
우리나라가 좋다. (0) | 2009.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