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사는 이야기

이 몸 "붕" 떴슈??

달소래 2009. 3. 10. 16:07

2004년 6월 18일

 

공교롭게도 귀국 날자를 잘 맞춘 것 같다.
일을 제쳐놓고 어제 귀국했기에 3개월에 한번씩 하는 중학교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다. 핸드폰에 메세지가 2개, 음성사서함에도 두개쌕 녹음을 남기는 우리 회원 "가래울"이 있기에 활성화가 되고 있다.
우리 모임도 운영자와 고문, 다수의 우수회원들이 열성적으로 활동하기에 오늘의 모임이 있지 않을까.....

나는 저녁 늦게 손님을 만나서 40분 쯤 늦게 모임에 도착했다.
서울에 연락이 닿는 사람이 30여명인데 24명이 모였으니 상당히 많이 모인셈이다.
나도 1/3은 이름도 모르고 낯설기만 한 얼굴들이다.

가래울 총무의 달변으로 우리카페의 "하하.호호방"의 유모어를 인용해가며 좌중을 웃기며 1시간 정도의 시간이 보내고 취기는 얼큰하게 취해 왔다.
친구들의 근황 설명을 하면서 가래울님이 우리의 4050산과음악 사랑의 산행에 참석했던 이야기를 꺼낸다.

일요일 점심 부실하게 먹는 사람,
50대 중년에 일요일 집에서 테레비만 보는 사람,
매일 보는 마누라에게 일요일 잠만 잔다고 꾸사리 먹는 사람,
김밥 하나만 싸가지고 달소래에게 전화만 하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준다고 가래울님이 홍보를 하니,
동창들한테 이몸 졸지에 "봉황" 되었답니다.

무엇보다도 가객미르님의 바리톤 목소리를 이야기 하면서,
쪽두리봉(?)에서 쉬면 노래 불렀을 땐,
산에 온 사람들이 다 박수를 쳤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4050산과음악 사랑의 모임의 놓은 수준을 칭찬하고,
산에 오면 교양있고 멋있는 아가씨(?)들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나도 음악방은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새로운,
아련한 젊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고 홍보도 했지요.
아울러, 맥주 먹고 싶은 사람은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말도 했지요.

어쨋튼 간만에 동창회가서 이 몸 "붕" 떴답니다.
미추님 처럼 취하도록 술을 먹지는 않았지만,
좋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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