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의 여행인가보다.
동주민자치센타 기타를 배우는 곳에서 덕적도 일박이일의 여행을 떠냤다.
모임의 일원이 덕적도에서 팬션을 해 그곳의 관광지를 구경시켜준다고 했기때문이다.
오랫만의 여행이라선지 전날 잠도 제대로 오지않았지만, 그다지 피로는 느끼지 못했다.
배위에서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니 어느 잡지사 기자라면서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젊었을 때 춘천가는 열차속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나 추억속으로 빠져들기도 했다.
다행이 여행기간 동안 날씨도 너무도 화창했다. 첫날 비조봉을 오르는 동안 햇빛은 뜨거웠지만, 울창한 나무때문에 사진기의 자동후래쉬가 터질 정도로 그늘이 지어있었고, 시원하게 바닷바람이 불어 동요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윈한 바람..."이란 노래가 저절로 나오고 더운 줄을 몰랐다. 특히 덕적도에는 오래된 소나무도 많았고, 서울 근교의 숲과는 달리 산죽의 터널도 있었고 상큼한 숲속의 피톤치드 향기는 일품이었다.
산을 올라서 인지 배가 출출해 저녁 맛도 꿀맛이다. 가지고 온 고기와 덕적도 텃밭의 야채로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와 기타를 치며 놀고 있으니 밖에 술을 마시고 있는 여행객들이 나와서 같이 노래를 부르자는 초대를 받았다. 동주민자치센타에서 치는 기타 실력이라 잘 치지는 못하고 악보를 보고 치는 수준이더라도 초대를 받으니 기분이 조금은 업됐다.
밤 12시가 넘게 까지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기타치며 노래를 부른 것 같다.
방에 들어와서도 잠 자자고 하는 사람이 없다. 누군가 밤하늘을 별을 보자는 말에
서포리 해수욕장을 거닐기로 했다. 가로등도 없는 캄캄한 섬길로 접어들자 먼저 가던 최사장이 어두운 나무 뒤로 숨는다. 조금있다 여자들이 지나가니 뒤에서 "캐악~~" 소리를 내니 다들 놀라서 자지러진다. 그것을 보고 초딩 시절 짓궂은 장난을 친 일이 생각난다. 우리 동네에는 밤에는 어두워서 가기 싫어하는 골목길이 있었는데, 그 길은 웃동네를 가기 위한 지름길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가로등도 없어 칠흙같이 어두웠다. 그 골목길에 두 서너명이 검은 옷을 뒤집어 쓰고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면 슬쩍 일어났다. 그러면 어른들도 놀라는 행동을 하는데, 그것이 재미있어 종종 그런 장난을 했다.
기타 치며 놀 때는 불빛이 있어 별을 보지 못했는데, 밖에 나오니 큰곰 별자리 비롯해 수많은 별들이 눈안에 가득하다. 최사장이 백사장에 누워 밤하늘을 보면 또 다른 느낌이 있다는 말에 나도 대자로 두팔을 벌리고 누워 하늘을 보았다.
난생 처음 백사장에 누워 밤하늘을 보는 느낌....,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에서 알프스의 목동도 이 별을 이야기를 하고, 시인 윤동주도 이 별을 보며 옛친구들의 이름을 붙였다는 생각을 하니 인간의 유한함에 숙연해지기도 했다.
해변의 밤은 파도 소리 외에는 적막하다. 이 분위기를 깨고 싶어서인지 덕적도 토박이 정사장이 해변에 앉아 여성분들에게 덕적도의 귀신 이야기를 한다.
밤 길에서 승용차에 여인을 태웠는데, 룸미러에는 안보여 뒤를 봤더니 없더라는 이야기도 하고....
어느 허름한 집에서는 밤마다 갓난아이 울을 소리가 들려 낮에 가보면 아무것도 없었다는 등등...
내가 어렸을 때 한여름 동네 어른들이 들려주었던 귀신 이야기와 비슷해 정겨웁기도 했다. 물론 옛날 이야기에는 승용차 소리는 없었지만,...
우야튼 어렸을 때는 그런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집까지 달려가는 시간이 무척 길었던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덕적도에서 잡은 바지락으로 칼국수를 해 먹었다. 순전히 바지락으로만 국물을 내서인지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진국이라 글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둘이 먹다가 다 죽을 맛이라고나 할까? ^^
나를 비롯해 몇사람은 무려 세그릇이나 먹었다.
이날의 관광일정도 좋았다. 능동자갈마당에서는 쌍봉낙타와 같이 생긴 일명 낙타바위와 해변가 바위가 금강산의 소금강을 방불케하는 기암 괴석들이 보는 이의 눈을 현란케했다.
바닷가가 풍경에 익숙치 않은 나로서는 이 이상의 경치가 없을 것 같았다.
정말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멋진 덕적도의 멋진 여행이었다.
동주민자치센타 기타를 배우는 곳에서 덕적도 일박이일의 여행을 떠냤다.
모임의 일원이 덕적도에서 팬션을 해 그곳의 관광지를 구경시켜준다고 했기때문이다.
오랫만의 여행이라선지 전날 잠도 제대로 오지않았지만, 그다지 피로는 느끼지 못했다.
배위에서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니 어느 잡지사 기자라면서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젊었을 때 춘천가는 열차속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나 추억속으로 빠져들기도 했다.
다행이 여행기간 동안 날씨도 너무도 화창했다. 첫날 비조봉을 오르는 동안 햇빛은 뜨거웠지만, 울창한 나무때문에 사진기의 자동후래쉬가 터질 정도로 그늘이 지어있었고, 시원하게 바닷바람이 불어 동요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윈한 바람..."이란 노래가 저절로 나오고 더운 줄을 몰랐다. 특히 덕적도에는 오래된 소나무도 많았고, 서울 근교의 숲과는 달리 산죽의 터널도 있었고 상큼한 숲속의 피톤치드 향기는 일품이었다.
산을 올라서 인지 배가 출출해 저녁 맛도 꿀맛이다. 가지고 온 고기와 덕적도 텃밭의 야채로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와 기타를 치며 놀고 있으니 밖에 술을 마시고 있는 여행객들이 나와서 같이 노래를 부르자는 초대를 받았다. 동주민자치센타에서 치는 기타 실력이라 잘 치지는 못하고 악보를 보고 치는 수준이더라도 초대를 받으니 기분이 조금은 업됐다.
밤 12시가 넘게 까지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기타치며 노래를 부른 것 같다.
방에 들어와서도 잠 자자고 하는 사람이 없다. 누군가 밤하늘을 별을 보자는 말에
서포리 해수욕장을 거닐기로 했다. 가로등도 없는 캄캄한 섬길로 접어들자 먼저 가던 최사장이 어두운 나무 뒤로 숨는다. 조금있다 여자들이 지나가니 뒤에서 "캐악~~" 소리를 내니 다들 놀라서 자지러진다. 그것을 보고 초딩 시절 짓궂은 장난을 친 일이 생각난다. 우리 동네에는 밤에는 어두워서 가기 싫어하는 골목길이 있었는데, 그 길은 웃동네를 가기 위한 지름길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가로등도 없어 칠흙같이 어두웠다. 그 골목길에 두 서너명이 검은 옷을 뒤집어 쓰고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면 슬쩍 일어났다. 그러면 어른들도 놀라는 행동을 하는데, 그것이 재미있어 종종 그런 장난을 했다.
기타 치며 놀 때는 불빛이 있어 별을 보지 못했는데, 밖에 나오니 큰곰 별자리 비롯해 수많은 별들이 눈안에 가득하다. 최사장이 백사장에 누워 밤하늘을 보면 또 다른 느낌이 있다는 말에 나도 대자로 두팔을 벌리고 누워 하늘을 보았다.
난생 처음 백사장에 누워 밤하늘을 보는 느낌....,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에서 알프스의 목동도 이 별을 이야기를 하고, 시인 윤동주도 이 별을 보며 옛친구들의 이름을 붙였다는 생각을 하니 인간의 유한함에 숙연해지기도 했다.
해변의 밤은 파도 소리 외에는 적막하다. 이 분위기를 깨고 싶어서인지 덕적도 토박이 정사장이 해변에 앉아 여성분들에게 덕적도의 귀신 이야기를 한다.
밤 길에서 승용차에 여인을 태웠는데, 룸미러에는 안보여 뒤를 봤더니 없더라는 이야기도 하고....
어느 허름한 집에서는 밤마다 갓난아이 울을 소리가 들려 낮에 가보면 아무것도 없었다는 등등...
내가 어렸을 때 한여름 동네 어른들이 들려주었던 귀신 이야기와 비슷해 정겨웁기도 했다. 물론 옛날 이야기에는 승용차 소리는 없었지만,...
우야튼 어렸을 때는 그런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집까지 달려가는 시간이 무척 길었던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덕적도에서 잡은 바지락으로 칼국수를 해 먹었다. 순전히 바지락으로만 국물을 내서인지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진국이라 글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둘이 먹다가 다 죽을 맛이라고나 할까? ^^
나를 비롯해 몇사람은 무려 세그릇이나 먹었다.
이날의 관광일정도 좋았다. 능동자갈마당에서는 쌍봉낙타와 같이 생긴 일명 낙타바위와 해변가 바위가 금강산의 소금강을 방불케하는 기암 괴석들이 보는 이의 눈을 현란케했다.
바닷가가 풍경에 익숙치 않은 나로서는 이 이상의 경치가 없을 것 같았다.
정말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멋진 덕적도의 멋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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