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사는 이야기

겨울 낙엽.

달소래 2015. 11. 30. 12:27

오늘은 인천에 갔다 오는 길...

일주일 중 3일은 화성의 융건릉 앞의 사무실에 나가고, 2일을 인천 서부공단의 사무실에 나가다 보니 하루에 최소 80키로는 운전을 해야 한다. 


언제 부터인지 인천에 오면 밋밋한 제2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가는 것보다 아라뱃길을 따라 난 2차선 도로의 주변 공원에 한가롭게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보고, 잠시 차를 세워 놓고 눈의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첫눈도 내린 겨울의 초입,

나무가지에 붙어 있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몇개의 빨간 단풍잎이 안스럽다.


눈이 수북히 내리면, 

어떤 시인은 그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시를 쓴다고 하지만,


떨어진 빨간 단풍잎 위에 

아무도 볼 수 없는 깨알 같은 사연을 적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