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사는 이야기

친절한 써비스 맨.

달소래 2009. 10. 7. 00:56


    요즈음은 그래도 사는 이야기 방에 글이 올라오는 것 같다.
    나도 오늘 있었던 살면서 스쳐가는 이야기를 올린다.

    ************************

    사무실에서도 통반장을 하는데, 집에서도 통반장을 하여야 한다.
    엊그제 집안 청소를 하는데 딸아이가 한마디 한다.
    ‘아빠! 진공 청소기가 안 되요.’
    청소기를 전원에 꼽고 가동을 해 봐도 소리만 요란하게 나고 도시 빨아들이는 힘이 잆다. 기계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지만, 기본적인 연결 부위를 열어보기도 하고 전자 제품처럼 툭툭 쳐보기도 하였지만, 소식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 마음먹고 다른 현장에 들렀다 쿠쿠써비스쎈에 들러 봤더니 써비스맨은 금방 빨대(흡입통로)가 막혀 흡입력이 없는 것을 알고 3분도 안되어 조치를 하고 청소기를 작동시킨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 생각하고 그래도 수리비는 있을 것 같아 물어보았다.
    ‘수리비가 얼마지요?’
    ‘간단한 것인데 무료로 해 드려야지요.’하고 웃으면서 대답을 한다.
    돈 벌었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청소기를 들고 올 때까지만 해도 ‘이거 또 몇 만원 들여 사야 하는 것 아냐?’하는 생각을 했는데… 게다가 써비스 맨의 웃는 얼굴과 친절한 매너까지 접하고 나니 기분이 좋다.
    수리된 진공 청소기를 차에 실으면서 생각해 본다.
    ‘쿠쿠에선 전기 밥솥이 유명한 것 같은데, 다음에 쿠쿠 제품을 사야겠는데?’
    써비스 맨도 영업만 못지않게 제품의 판매량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2006년 11월 17일 달소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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