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사는 이야기

짜증나는 퇴근시간.

달소래 2009. 3. 9. 23:41

2003년 1월 7일.

 

한 주의 첫날,
월요일 오후는 유난히도 바빴다.

신대방동 사무실에서 안산에,
안산에서 신대방 사무실,
다시 사무실에서 용산엘 일을 보니 7시 50분.

차를 가지고 오다보니 짜증이 난다.
원효대교를 건너가는데 무려 10분씩이나 걸린다.
이래서 출퇴근 러시아워에는 항상 피할려고 노력했지만,
오늘은 용케도 잘못 걸려들은 것 같다.

차가 밀리니 졸음도 온다.
토요일 태백산 산행에
일요일 북한산 산행에 좀 무리했었나 보다.

아무래도 않되겠다시퍼 여의도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본다.
팔다리가 시려온다.
다시 히타를 키고 눈을 감아본다.
한 30-40분을 눈을 붙였을까?
캉캉춤곡의 핸드폰 벨 소리에 시계를 본다.
9시가 가까워 진다.
그래도 잠을 잤다고 정신도 좀 산뜻해진다.
도로의 차량도 한결 한산할 정도이다.
시원한 차량의 흐름에 70-80km의 속도를 낸다.

오늘은 저녁밥은 늦게 먹었지만,
그래도 짜증나는 퇴근시간을 산뜻하게 보낸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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