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NZINO, Agnolo
Venus, Cupide and the Time (Allegory of Lust)
1540-45
Oil on wood, 147 x 117 cm
National Gallery, London
Agnolo Bronzino
비너스, 큐피드, 어리석음과 세월
Venus, Cupid, Folly and Time
1545
피렌체의 궁정화가 '브론치노'가 그린 이 그림은
매너리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알레고리 (an allegory)라는 우의(寓意)적인 이 그림은
피레체의 공작 '코시모 드 메디치'가 '프랑수와 1세'에게 줄 선물로 그렸다고 한다.
"비너스, 큐피드, 어리석음과 세월"이란 그림을 보자.
입술을 마주하고 가슴에 손을 대고있는 '큐피드'와 '비너스'가 가운데 있다.
어머니와 아들 사이라고는 하나 관능적이다.
'큐피드'의 화살을 오히려 어머니인 '비너스'가 쥐고있다.
다른 한 손에는 유혹의 황금사과가 쥐어져 있다.
화가는 우의적으로 달콤한 사랑과 그에 따르는 상처를 말하려는 것이였다.
'비너스'의 옆에는 쾌락의 끝에 가시의 상처가 있음을 모르는
그들에게 어리석음을 알려주려는지
장미꽃을 뿌리듯 어리석음의 상징인 소년이 달려 나오고있다.
그 뒤에는 파충류의 몸을 하고있는 소녀가
오른팔은 붙인채 왼손으로 벌집을 내밀고 있다.
벌집은 달콤 하지만 언젠가는 그것에 쏘이고 말것이다.
소녀는 그런 기만을 상징한다.
'브론치노'는 기만과 어리석음을 말해 주려는 것이다.
오른편 위쪽에는 어깨에 모래시계를 얹은 시간의 신 '그뤼피스'와
뒷쪽이 없이 절반의 얼굴을 하고있는 딸 망각의 신이있다.
이 두 인물은 망각과 시간을 뜻한다.
푸른 장막을 두고 진실을 밝히려는 시간과 잊어버리려는 망각간의 다툼같다.
'비너스'와 '큐피드'간 애정의 어리석음은 결국 시간에 의해 밝혀질 것이고
달콤했던사랑은 이제 상처로 남을것이다.
고통스런 표정의 질투의 신....
사랑에 빠진 인간의 영혼을 오래도록 갉아 먹으며 늙어간 질투의 신이다.
비너스와 큐피드의 뒤에 숨어 그들의 사랑을 질투하고 있다.
'비너스'와 '큐피드'의 발밑에는 '비둘기'와 '방석', 그리고 '가면'이 있다.
당시 비둘기는 천박함을 상징했다고 한다.
'큐피트'는 사치와 게으름을 상징하는 방석 위에 무릅을 굽힌듯 앉아 있고
그때 많은 남신들을 유혹했던 불성실한 비너스를 고발하듯
'그뤼피스'의 벌꿀과 송곳을 상징하는 두개의 가면이 널려 있다.
'브론치노'는 이런것들을 이용하여
상징적이며 우의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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