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한 곳은 대구의 최정산(950고지), 미사일 부대.
작년엔가 대구에 갈 일이 있어 그곳을 찾아 가 보았다.
군시절, 일반하사, 장기하사들이 많은 관계로 제대 말년까지 뺑뺑이를 쳐 군생활을 생각하기도 싫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고생스러웠던 기억에 추억거리로 남기도 한다.
지금은 산꼭대기 호크 미사일이 있던 작전지역은 폐쇄되어 굳게 철문이 잠겨있고,
하루 세끼 구보를 하고 뛰어 내려갔다, 밥을 먹고 군가를 부르며 걸어 올라왔던,
300미터의 행정지역은 목장으로 바뀌어 옛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정상에서 내무반 생활을 했던 까닭에 겨울에는 세찬 바람과 추위에 시달림을 당했고,
물이 없어 쫄병 때는 일주일에 세네번 밖에 세수를 하지 못해 동상에 고통을 받았고,
보급품도 시원치 않아 낡은 모포를 7-8장 씩을 덮고 잠을 자며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요사이 최정산을 인터넷으로 찾아 보니 지금은 대구에서 가까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라고 한다.
산 꼭대기 까지 오르는 길이 자동차로 갈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울창한 나무는 하늘을 볼 수 없었고,
8부 능선의 목장은 이국에 온 풍경을 느끼게 한다.
누가 달소래 인지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이 때는 괜찮았는데..... ^^
출처 : 산과음악 사랑
글쓴이 : 달소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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