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말복 날이었다.
카페 친구 오쟁이가 성남 쪽의 농장 원두막집에서 장어나 먹자고 해서 갔다.
우리나라는 복날에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지만, 일본에서는 장어를 먹는 한여름의 건강식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거처 판교를 지나 가는 길이 판교신도시 건설때문인지 새로운 도로가 너무도 잘 뚫려 있어 도로를 알아볼 수가 없다.
한번 와 본 길이지만, 중간의 길은 기억이 나지않고 다 와서 들어가는 길만 생각이 난다.
바다장어를 불판에 올려 놓으니 맛이 담백하고 계속 들어간다. 가락시장에서 1Kg에 \19,000 에 사가지고 왔다고 한다.
한 너댓시간 술을 먹은 것 같다. 저녁에 사당에서 모임이 있어 술을 천천히 먹은 탓도 있겠지만, 혼자 소주 두서너병을 먹었는데 술이 별로 취하지 않는다. 좋은 안주에 술을 먹은 탓이리라....
오쟁이 누님이 시간이 있으면 8월 20일 전에 밭을 갈아달라고 한다. 약 한시간 정도만 일하면 되니 오늘 가지고 온 남은 술이나 먹고 가라고 한다.
요즈음 일도 없어 평일날도 시간이 있어 선뜻 승락을 해 놓았지만,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언제 찍었는지 원두막에서 술 먹을 때 찍어 놓은 사진이 있어 올려본다.
(2008년 8월 8일 말복날 달소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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