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추억의 사진첩
70년 초 논산 탑정리 저수지에서...
달소래
2009. 11. 6. 15:33
70년대 초 여름인 것으로 기억된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시골에 내려오면 어울려 다니는 것도 즐거운일,
한여름 초등학교 동창들과 논산 탑정리 저수지로 놀러갔을 때의 사진이다.
내가 한참 크래식 키타의 매력에 빠졌을 때지만 반주는 몇곡에 한정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대학생이 키타는 다 조금씩은 쳤을 때지만, 시골을 초등학교 친구들은 키타치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어서인지 카메라앞에 있는 폼 없는 폼을 다 잡고 사진을 찍었다.
배를 탔을 때, 내가 아가씨들에게 몇마디 말을 걸은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지금과는 달리 여자들이 수줍어서인지, 쑥스러워서인지 대꾸도 않고, 말을 들어주지 않아 겸연쩍어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그저 바라보고 상상만 했던 시대였던 것 같다.
허긴 우리세대에는 지금도 그 때와 비슷하지만.....

저수지의 모래사장 좋은 곳을 찾아 걸어가고 있다.

저수지에 몇 푼의 돈을 주면 나룻배를 태워주었는데, 마침 여자들이 탔는데,
한결같이 저수지 쪽을 보고 있다. 선남선녀들이라 지금같으면 몇마디 쯤은 나누었을 것 같은데...


아무도 없는 저수지 백사장에서 팬티 바람으로 가지고 온 수박과 술을 먹고 있다.


키타를 가지고 흉내를 내고있는 친구가 양복점에 다니는 친구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내가 키타를 가지고 와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그 때 그 시절, 꿈도 많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달소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