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사는 이야기

유니텔을 떠나면서...

달소래 2009. 3. 10. 13:28

2003년 8월 1일

몇달 전부터 생각했던 일이다.
유니텔에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비용은 월 5000원씩 지불한다는 것이 아까운 생각보다 쓸데없는 곳에 돈이 들어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요사이 같이 더운날 오천원이면 아이스크림 10개로 10일동안은 그래도 시원하게 보낼 수도 있으니말이다.

유니의 게시판에 올린 글을 워드에 저장하면서
처음 글을 올린 날짜를 보니 1999년 7월 23일 이다.
그러고 보니 4년이 넘은 것 같다.
지금은 컴퓨터 환경도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 쪽지가 오고가고 대화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 나도모르게 한두시간은 훌쩍 가버렸는데.....
한 번도 만나 보지는 못했지만,
그때 알았던 몇 사람은 지금도 메일 주소를 알고있다.
연락은 하지않아 주소가 맞는지는 모르지만 그저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유니에서 알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우리방에도 많이 있지만,
그중 안단테(김상봉)님이 나의 유니홈에 방문해 글을 올린 것이 있어 올린다.
아마도 내가 신청곡과 함께 팝트랜스에 대해서 물었던 것 같다.

------------
제 목 : poptrans가 모하는 곳이냐 하면요?
게 시 자 : sh3034 (김상봉) 방 문 일 : 2001/04/16 21:26:37
게시번호 : 54 조회횟수 : 24

홈이 있다는 얘기 듣고 왔어요
팝트랜스가 모하는 곳이냐고 물으셨죠
작년 초부터 음악 편지를 통해 올드 팝 중심으로
매일 음악을 보내드리고요
올드 팝들을 우리 말로 해석해 제공하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 매월 모임도 갖게 되었고요
음악 편지에도 보셨다시피 모임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으니까
시간 내 나오시면 환영합니다
2001. 4. 21. 오후 6시 종로 5가 연강홀 특실
그리고 많은 곡 신청해 주셨는데 한꺼번에는 힘들겠지만
우리 음악 가족이 많으니 차츰 해결책이 있을 겁니다
모임에 나오셔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정보를 교환하면 더 좋겠네요

홈에 방문해서 우리 집만 선전해서 미안하지만요
궁금하신 점 해소되었는지요
----------

아마도 그 달 모임에 참석했던 것 같다.
그 후 잊어버릴만하면 음악모임에 참석했고 오늘에 이른 것 같다.
유니텔과의 인연은 이것 말고도 사연이 많다.
자료를 찾느라고 부가서비스 요금이 10만원이 넘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고 또 정지를 맞은 적도 있었다.
어쨋튼 지금은 유니텔은 다음(daum)에 비해 사용하기에도 불편하고 정보를 찾아보는 데도 지나친 부가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또 애플릿이나 쟈바도 속도가 느리고 다른 화면으로 뜨는 불편함이 있다. 컴퓨터의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보기쉽게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계속적인 엎데이트없이는 앞으로도 유니사용자는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