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사는 이야기

황홀한 일요일

달소래 2009. 3. 10. 00:13

2003년 6월 22일.

 


이번 주말에는 한가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못 보던 경험을 했다고 할까???

그제는 대학교모임, 어제는 연합초등학교동창모임을 해
오늘 산에 가려고 한 것을 집에서 쉬기로 한 것이
좋은 것을 보게 될 수있는 기회였는지도 모르지요.
한여름의 또 다른 피서법을 개발하듯,
더우면 찬물로 세수하고 선풍기 바람에 물기를 말리면서 시간을 보냈지요.
게다가 간만에 보는 TV프로는 '벌써 저녁이네' 싶게 오후 내내 보았지요.

정말 TV의 음악 프로도 오랜만에 보니 재미나더군요.
SBS인가가요를 보았느데,부르는 가수들의 노래 스타일하며,
무대의 배경과 안무, 조명은 황홀하다 못해 까무라칠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문득 가수 조미미, 이미자님들이 부르던 무대를 생각해 보았지요.
그때는 토롯트 풍이 대부분 이었고 나이 먹은 가수들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나이 먹은 가수들은 한 사람도 없는 것 같고, 토롯트 풍의 노래는 한곡도 찾아 볼 수 없고 빠른 템포의 노래나 발라드 일색이니 변해도 많이 변한 것만은 확실합니다.

변한 것은 그것뿐이 아닌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목소리가 좋아 노래 하나만 잘 부르면 얼굴이 박색이건 뚱뚱보이건 그것도 하나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노래는 기본이고 능숙한 춤에 인형같은 미모까지 겸비해야 가수가 될 수 있고 사회적인 지위도 공인으로까지 인정받고 있으니 변해도 상당히 변한 것 같습니다.

사는 것이 다 그렇지만,
앞으로 가수 되기 위한 더욱 심한 경쟁과 조건도 더 여러가지로 변해 갈 것이며,
우리네 사는 것도 옛날보다는 더 많은 것을 해야하고 여유도 없어질 것만은 확실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 SBS인기가요에서 1위를 한 '보아'의 공연에서 가창력, 미모, 안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아틀란티스 소녀'라는 노래는 딸아이가 컴퓨터를 하면서 계속틀어 놓은 곡이기때문에 나에게는 귀에 익은 곡이지만 선곡도 잘 한 것 같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곡이 빨라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자꾸들으면 좋아질 것 입니다.



이 동영상을 보며 생각합니다.
'우리 40-50대도 보아같은 탄탄한 피부를 가졌을 때도 있었지요'라고........
그리고, 옛날을 생각할 수 있는 황홀한 시간도 가졌답니다.

(달소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