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산행일기. 사진

관악산 단풍산행.

달소래 2012. 3. 16. 11:49

 

어제 토요일,

일도 꼬이고 술한 잔을 먹고 싶어 전화를 했는데, 연락한 사람들이 전부 약속이 있는지 오지않는다. 나를 위해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연락해 본 것이 "역시나"다.

제일 먼저 연락을 했지만, 집에 있는 달래를 꼬셔 만난 곳이 사당역 근처.

술 한 잔 먹으면서 약속한 것이 일요일 관악산을 가자고 했는데, 막상 일요일 나오지 않아 전화를 해보니 깜박 잊었다고 한다. 산행 준비를 해 왔는데, 집에 돌아갈 수는 없는 것, 하는 수없이 혼자라도 가기로 했다.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다. 워낙 사람들이 많다보니 어제 비가 왔는데도 등산화 발자국 마다 먼지가 일고, 앞사람의 뒤통수를 보고 걷는 답답한 산행이다.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 남근바위 쪽으로 가니 한 숨을 돌릴 것 같다.

점심을 먹기 위해 헬기장 전 후미진 곳에 자리를 잡으니 너무 조용하다. 관악산이 내 집같이 느껴진다. 간혹가다 등산객의 소리가 들리지만, 정적속에 낙엽지는 소리도 크게 들린다.

"후드득" 낙엽지는 소리를 들으며, 가지고 온 김밥, 막걸리 한병과 안주인 오징어데침 맛이 진수성찬이 부럽지않다. 처음에는 다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파리와 벌이 끼어들어 오징어 몇 첨을 나누어 주다 보니 깨끗이 먹어치웠다. ^^

 

산행을 하면서 관악산의 단풍을 보니 절정인 것 같다. 다음 주만 되도 단풍이 많이 질 것 같다.

삼거리에서 관악사지로 가는 곳의 단풍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산행하는 사람 너도나도 사진을 찍어댄다. 여기 관악산 단풍사진을 올려본다.

 

사당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사당에서 약수터 지나 철계단으로 오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전망대와 그앞 봉우리를 찍은 것이다. 부부인듯한 한쌍이 바위리찌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사당 국기봉을 찍은 것이다.

 

사람이 뜸한 남근바위 능선을 찍은 것이다.

 

사당에서 바라본 기상대와 안테나. 단풍이 많이 들었다.

 

삼거리에서 관악사지로 가는 길을 단풍.

 

관악사지 가는 길에서 본 기샹대.

 

관악사지 가는 길을 단풍 속의 산행 인파.

 

 

연주암이 바위에 걸려있다.

 

 

 

학바위 능선 쪽에서 본 기상대와 연주암.

 

 

혼자 온 사람으로 보이는 여인의 초상권을 살짝 훔친 사진. ^^

 

(2011년 10월 23일 달소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