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추억의 사진첩

추억의 낙화암

달소래 2009. 5. 23. 01:20

대학교를 들어가고 나서 휴학을 할 때의 사진이다.

지금 생각하면 대학교에서 편입생을 모집하기 위한 편법으로 일단 시험에 합격을 시켜놓고 신체검사에서 휴학을 시킨 것이 아니가 싶다. 당시에는 다른 대학은 신체검사에서 불합격을 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휴학도 감지덕지 했다.

그러기에 나에게는 신입생의 오리엔테이션도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지나갔고, 후랫쉬맨의 낭만도 그 만큼 만끽하질 못했다.

 

휴학을 하면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지금도 부안에서 살고있는 김형원이 우리집 논산에 놀러와서 부여의 낙화암과 부소산을 놀라가서 찍은 사진이다.

부여의 낙화암은 국민학교 때 갔었는데, 당시에는 낙화암이 무척 높고 밑에 푸른 백마강의 물도 많았던 것 같았는데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당 연합군이 백마강을 건넜을 때에는 물도 많았겠지만, 한없이 초라해만 보였다.

 

얼굴이 수척해 보인다.

아무래도 고3때 공부하느라고 고생해서 그런가 보다.

시험보기 막바지 3개월간은 정릉의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도서관의 환경은 그야말로 열악했고, 식사도 형편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된다. 아마도 그때 건강이 많이 상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학에 합격하고나서 신체검사를 받을 때 폐가 나빠졌던 것도 밀패된 통풍이 제대로 되지도 않는 공간에서 운동도 제대로 않고 장시간 있었기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