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사는 이야기

나도 동창회를 했는데....

달소래 2009. 3. 10. 00:00

2003년 4월 7일

 

주인공님, 동창회 재미있게 했어요?
나도 지난 4월 4일 고등학교 동창모임이 있었답니다.
한 스물댓명이 왔는데, 재미있었던 일이 많이 있었지요.

있었던 일을 알려드릴려고 해도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 못하지만 여기 잠깐 이야기를 드리면...

같은 친구들끼리 '어르신네...'라는 말을 쓸 정도로
노숙해 보이는 친구들도 있고,
실제로 노래방에서 한 친구가 노래를 부르려고 하는데 친구 왈.
정색을 하면서
"어르신네가 마이크 달랍신다!!"라고 해 웃음을 터트렸지요.
반대로 30대 같은 스포츠머리에 동안도 있었답니다.
한 마디로 격세지감이라고 할까요?.....

종로한일관에서 1차로 식사와 소주를 하고,
2차로는 한국인의 필수방인 노래방에서 목청을 돋우고,
3차로는 70년대의 종로삼가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무교동의 한 허름한 선술집에서,
젓가락으로 장단을 맞추고
'홍도야 울지마라, 섬마을 선생님,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등
그때의 그시절을 회상하며 목청을 돋우며 스트레스를 풀다보니
모두가 카랑카랑하던 목소리가 쇳소리로 변해 버렸답니다.

그날은 어찌된 날인지,
종업원 언니들도 지긋이 나이가 들어
옛 생각이 나던지 우리보다 더 기분을 내는 것 같더라구요...
허, 참~~, 우리가 접대를 하는 기분이더라구요? ㅎㅎㅎ

그렇게 우리 동창들은 회포를 풀었답니다.
아마도 몇몇 사람들은 그 여운에 못이겨 아마도 4차를 했겠지요...
다음날이 휴일이니 부담도 없었을테고....

이렇게 즐거운 날을 보냈답니다.
오늘은
우리님들에게 즐거운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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